올해도 이제 1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약국 개업한지 반년이 후딱 지나간 셈이다.
병원 처방조제하느라 약품대금만도 수억을 쏟아부었다.
6개월동안 근무했던 직원은 합이 5명.
남아있는 인원은 현재 2명.
새봄약국 이약사와 나를 포함시키면 결국 7명이 관련된 셈이다.
일산 메디카약국을 통해서 최소한 3식구가 벌어먹는다.
요즘 약국은 예전같지않아 사람들이 생각하는만큼 수입이 많지않다.
한달에 지불되는 약품대금을 제하면 겨우 생활비나 나올까말까한 지경이니까.
물론 종합병원 바로 앞에있는 소위 제대로 된 '문전약국'은 사정이 다르지만.
내년이되면 좀 나아지려나 모르겠다.
요즘은 별려놓았던 도매상 정리에 돈이 한정없이 들어간다.
규모이외에 한달에 수천만원씩 Extra money가 필요하니 운영이 여간 힘든게 아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지나간 직장생활이 그립기도 하다.
최소한 냉난방비 걱정따위는 하지 않았으니까.
약국은 하나의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규모야 작지만 억대가 움지이는만큼회계경리적인 계획없이는 운영할 수 없다.
그런 부담을 혼자 다 지려하니 머리가 복잡해질 수 밖에.
십수년전 경험했던 약국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천양지차다.
내 노동에 대한 가치가 이렇게 낮아졌다는 사실에 아연실색이다.
불필요한 조직이나 기구가 환자와 요양기관 사이에 존재한다.
전국민의료보험이라는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려면 그 제도 안에 속한 사람들이 양성적으로 수용되어야한다.
하지만노동하지 않는 조직이나 기구가 그 사이에서 재화를 채가고있는 것이다.
그러니 경영이 악화될 수 밖에없다.
이건 구조적인 모순이라고 보여진다.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해서 모여진 재화를 객들이 가져간다.
노동도 하지 않는 원치않는 객들이.
하하하~
어찌하다보니 제야의 종소리를 목적에 두고 푸념만 늘어놓았네.
하여간 내년을 두고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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