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빵, 꼬막 그리고 생땅콩
집에 돌아와 보니, 일하시는 아줌마가 음식 만들고 남은 대구 반마리를 마치 잉어 지리탕을 끓이듯 커다란 전골 냄비에 허여멀건하게 한그릇 만들어 놓았습니다. 냄비 뚜껑을 열어보는 순간 냄비 속에 담겨져 있는 그 대구의 양과 모양새에 일단 한번 놀라고, 뚜껑을 닫을 무렵 그 냄새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내가 원래 대구탕류를 무지 놓아하는 편인데, 엄청난 양의 대구 머리랑 살과 뼈를 보니, 입맛이 싹 달아나면서 무섭기까지 합니다. 자고로 음식이 크기나 양이 적당해야 먹고 싶은 생각이 나는 거지, 큰 세수대야만한 냄비에 꽉 들어찬 생선을 보니 아주 딱 먹기가 싫어집디다. 그래서, 그 푹 고은 잉어 지리탕같이 생긴 대구탕을 저리하고,,, 저녁으로는 뭘 먹나,,,,끙,,,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반가운 소식..
2012.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