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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죽으면요..
자기별로 돌아 간대요.
자기가 원래 살던 별로 돌아가서
지구여행이 어땠는지
보고서를써내야 된다네요.
나는.. 감독님한테어떤사람이에요?
그냥..기념품인 거예요?
만약에요..
내가 우리 언니동생이 아니었다면요..
그때는 나좋아해줄 수 있어요?
그때는.. 나랑애인해 줄 수 있어요?
나는요..이렇게 남자가요..레스토랑같은데서
피아노치면서요..노래불러주는 거 있잖아요..여자한테.
막 그러구선 노래가 딱 끝나면..사랑한다. 누구야..
막 이러면서고백하는 거.
그러면은 사람들이 막박수를 치면
여자는 눈에눈물이 그렁그렁 해가지구.
저한테 그래줄 수 있어요?
나는 그런고백받는 게 제 평생소원이었거든요..
어릴때부터.
난 절대로 도망안가.
그건겁쟁이들이나 하는 짓이야.
나 그런비겁한짓 안해.
정정당당하게부딪치고
정정당당하게쟁취할 거야.
승희: 복실아! 넌 나중에어떤 사람이되고 싶어?
복실: 감독님을..평생보고싶어 하는 사람.
보고 있어도평생보고싶은 사람.
복실: 감독님은뭐가되고 싶은데요?
승희: 나는.. 니가평생보고싶어 하는 사람.
곁에 있어도평생보고싶은 그런 사람.
언제부턴가 난..
내가 세상에서 가장불행한존재라고 믿고 살았어.
그 무렵에 니가 나타났어.
넌 정말이상한 애였어.
너와함께지내는 동안 내가 알고 있던모든 것들이
산산이부서져나가기 시작했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 부터 말이야..
점점.. 나 자신이좋아지기시작한 거야.
노래도 잘하게 됐고..달리기도 잘하게 됐고..싸움도 잘하게 됐지.
넌 어디서 왔니?
그리고나는..또..어디서 왔을까?
사랑한다! 복실아.
세상에서 가장웃기고.. 가장촌스럽고.. 가장뻔한니 이름을사랑한다.
내일고통스런일들이 오고.. 또 오더라도 괜찮아.
뭐든지.. 다 괜찮아.
부딪쳐보는 거지 뭐.
옛날엔 니가 참 맘에 안들었어.
자기 밖에 모르는녀석같더라.
니자존심만 중요하고
다른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 같았어.
그래서 혜수랑반대한 거야.
그런데 지금 보니까많이변했더구나.
자기 자신을 남의 위해서버릴 줄도알고
자존심 같은 거 기꺼이포기할 줄도알고..
날용서해라.
나도 내 인생 누구에게이해받고 싶었어.
나 참.. 많이 힘들었다.
니가 그러는내 마음을조금이라도안다면
우리 혜림이한테 잘해 줘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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