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역시나...

그렇다.

여긴 사방이 벽으로 둘러쳐진 나 혼자만의 자유로운 공간이다.

그렇다고 칠흙처럼 어두운 공간도 아니다.

그냥 일반적인 공간이다.

컴터도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는 나 만의 공간이다.

지금 난 무엇을 위하여 왜 이글을 쓰고 있을까?

그냥 쓴다 덧없이..

어릴땐 이런 따위 잡스런 글들도 많이 썼었는데...

나이 40넘어 젊은 애덜처럼 이런 짓(?)을 한다는게 재밌다.

난 조간신문의 정치면이나 사회면 혹은 주식면(?)이나 펼쳐보면서 정치가들 이름석자 섞어서 세상 돌아가는 모양에 침뱉는 그런 시시한 놀이는 딱 질색이다.

난 어느 누구의 신곡이 나왔는가 애써 찾아내서 그걸 기여이 들어보고 혼자 평가해보고 좋다고 생각되면 XXXX에 가서 열씨미 다운받는다.

다운도 그냥 받는게 아니다. 파일크기 중 가장 큰 것을 골라서 다운 받은 후 그걸 첨부터 끝까지 주의깊게 들어본다.

'이거 스테레오 맞나?'

Sampling rate를 따져보면서 음질의 열화상태를 내 예민한 귀로 직접 확인한다.

다운을 받다보면 벼라별 일을 다 겪는다.

어떤 사람은 엉뚱한 노래를 인기많은 곡명을 붙혀서 올려놓는다.

어떤 사람은 곡을 extract할때 지식이 없어서인지 볼륨도 너무 작고 음이 왜곡되거나 찌그러져서 보관의 가치가 없는 곡도 있다. 그래서 심지어는 같은 곡을 파일 크기에 따라 서너개씩이라도 받아야 할 때가 종종 있다.

결국 이짓도 일거리다.

받은 곡을 분류는 아니지만 순서폴더에 넣어두었다가 약 17~18곡 정도가 모이면 한장의 씨디에 음악파일로 구워낸다.

그 씨디는 최종적으로 내 차량 뒷켠에 있는 씨디플레이어에 꼽혀져 나를 즐겁게 해주는 친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