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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하루 종일 비가 지적거렸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내 차 옆에서 비에 젖은 천원권 한장을 주웠습니다
초등시절에 3천원 주워보고는 지금이 첨이었습니다
갑자기
'이걸로 복권사야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1등에 당첨되면 어찌 해야할까에서부터 제법 구체적인 자금 운영계획까지...ㅋㅋ
결론적으로, 1등되면 처치곤란하니 2등정도만 되자였습니다
해서...
생애 2번째 복권구입이 단행되었지요
Yuna를 통해서 자동복권 한장을 입수했습니다
2등 당첨되면 자금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머리속에 짜 놓았더랬습니다
이제 남은 건 당첨사실만 확인하면 되는것이었습니다
이번 당첨으로 인하여 얼마간의 답답함이 해결될 수 있었기에 신이 났었습니다
번호도 딱 좋다고 생각되었지요
지난번 회찬가도 자동번호가 1등이었다지요?
아침에 시험보러가는 딸 밥챙겨주고나서 인터넷으로 최종 확인해 보았습니다
갑자기 웃음이 나오더군요
어떻게 연속 2회 그 흔한 번호가 단 한개도 맞지않을 수 있는거야?
지난번 한장 샀을때도 단 한개의 번호도 맞히지 못했거든요
아니...6개 중 한개도 못 맞춰요?
참 신기하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하하하~~~
하루 정도 꼼꼼이 자금 운영계획까지 철저하게 준비했건만 이게 뭡니까?
정말 재밌습니다
사람사는 인생이랑 어쩜 이렇게 비슷하지요?
어쨌든,
"혹시"
하며 시간과 돈을 낭비할 생각은 아예 않하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행운"이란 말은 이런데 써먹는 단어가 절대 아니란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재미는 꿈이었습니다 3일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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