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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 ETC

성난 염소

by Good Morning ^^ 2007.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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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사이 비가 많이 온다 지난 달 말로 장마가 끝났다는 매체 보도는 접했지만 이건 장마인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날씨가 참 맘에 들지 않는다 날씨가 이래서인지 몰라도 아침에 눈을 뜨면 잠에서 깨어나기가 싫다 일어나기도 싫다 어쩔수 없이 일어나기야 하지만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밖에 날 기다리는 것은 아무데도 없다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가고 주말쯤 되면 몸보다 마음이 지친다 주말이래봐야 그냥 주말일뿐이다 그 주말이 지나가면 또 다시 다를 것 하나 없는 하루의 일상이 또 시작된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내왔던가 삶이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냥 계속 이러다가 마는건가 싶다 요즘같아선 무엇을 위해 사나싶다 다른 사람들도 별반 차이야 없겠지만 그 사실이 나를 힘나게하진 못한다 무엇을 위해 또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하나 영화를 봐도 음악을 들어도 마음 한 가운데가 텅 비어있는것 같다 생각같아서는 무엇에 심취하거나 빠져들어버리고 싶지만 그 대상을 찾을 용기가 나질 않는다 그 대상이 있기나 하나 싶다 그렇다고 우울하진 않다 그냥 멍할뿐이다 내가 현재 하는 일도 그저 그렇고 내가 속한 곳에서는 여러가지 사회적 사건들이 연일 보도는 되고 있지만 정작 내가 느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 남 얘기같고 바보들같고 서로 속이고 거짓말하고 않보이면 사기나 치고있다고 생각된다 뭔가 희망 같은것이 내 가슴 속에서 빠져나간지 오래된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것이 아니라 그냥 시간의 흐름 속에 내가 누워있는것 같다 아무 의미나 의지도 없이

 

어떨땐 배고픈것 조차도 짜증이 난다 때가되어 먹거리를 찾는 것도 이젠 귀찮고 먹고 난뒤 배고픔이 사라지는 자체도 쪽팔린다 그냥 아무렇게나 지내고 싶어진다 주위의 사물들이 다 귀찮다 세상이 온통 무식하고 무대뽀인것 같다 작은 일에도 속이 상하고 못마땅할때가 많으며 누군가에게라도 잘보이거나 잘해주고 싶은 마음을 갖기가 싫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몸에 장착했다고 하면 장착됐을 무언가가 요즘 하나 둘씩 나에게서 떨어져 나가고 있다 머리도 더 나빠지고 있고 내 혀가 뱉어내는 단어의 범위 또한 점점 협소해져만 간다 아마도 하루 200단어 이상 구사할 일이 없지않나 싶다 점점 더 바보가 되어간다 소외되어가고 함몰되어가고 잊혀져가고 있다 이러다간 없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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