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완전히 산천초목으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식재료는 두릅과 부추입니다. ㅎㅎ
완전 시골틱한 음식으로 저녁상을 시작하여
서서히 메뉴 폭을 늘려보기로 한 날입니다.~

부추로는 부추전을 만들어 부쳤는데, 특이한 건
밀가루 종류는 정말 거의 쓰지 않다시피 최소한.
그리고 양파를 넣어서 부쳐낸 부추전입니다.
두릅이야 뭐 그냥 데쳐낸 정도입니다.

두릅은 제철이 4~5월 사이 봄이라는데,,, 좀 이른가?
어쨌거나 두릅 상태가 아주 양호한 듯 보입니다.
몸통도 실하니 두툼하고 빛깔도 아주 좋네요.
그리고 보다시피, 부추전에 밀가루가 거의 없는 듯.

두릅은 역시나 달콤하고 매콤한 고추장이 제격.
성성한 밑동 쪽으로는 아직도 까슬까슬한 가시가,,,
그 느낌 그 기분으로 먹는 것이 두릅입니다.
특별한 맛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 두릅 맛~

부추전을 위해서는 식초와 고춧가루를 첨가한
물 탄 간장이 최고입니다. 새콤한 묽은 간장 맛.
부추 향과 아삭한 양파의 식감이 별미입니다.
밥을 먹기 전에 이런 거 이래 먹어도 되는가?

게다가, 목우촌에서 얻은 완전 맛난 사골 곰탕에
생크림 식빵 한쪽에 딸기잼과 오렌지잼을 발라서
그냥 맛맛으로 가끔씩 한입씩 먹어주고 있습니다.
혹자는, 어찌 저렇게 아무렇게나 혼합해서 먹느냐,,,

막 이렇게 아무거나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습니다.
우연히 맛이 안 어울리면 중단하기도 하지만
또 반대로 맛이 어울리면 그냥 같이 먹습니다.~^^

반 남아있던 김용민 스토어 보리소 한상세트
500g을 꺼내와서 굽기 시작합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꽃등심 300g부터 굽습니다.
저기 제법 커다란 떡심은 물론 춘향 몫입니다.

같이 먹어줄 부재료도 뭐~ 비슷합니다.~

이것도 남아있던 두부계란국입니다.
히말라야 소금과 통후추를 갈아서 내고

마구마구 먹기 시작합니다.
먼저 먹을 것들이 장난이 아니라서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이날은 많이 배가 고팠던 터라,,,

나머지 꽃갈비와 살치살 각 100g을 굽습니다.
사실 500g 정도야 먹자고 들면 1인 양으로도
충분한 양이라 할 수 없겠지만, 워낙 초반에,,,
그래도 고기는 고기맛으로 잘 먹을 수 있습니다.~

한 톨의 어떤 것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덕분에, 담 날 하루 정도는 안 먹고도 버티겠네요.
배가 정말 많이 많이 부르니, 부른 배를 안고
빨리 잠이나 자야 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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