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정수기 취소하고 웅진 선택한 이유는 ?

지난 주 GX TV 홈쇼핑에서 방송한 동양매직 정수기를 랜탈 신청했었습니다. 설치시기는 지난 화요일이었으나 당일 오전에 설치기사분으로부터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일정이 안맞아서 약속한 날 설치하지 못한다는 거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몇일을 미뤄서 목요일 저녁으로 설치 시기를 변경해 주었습니다. 월요일메 먼저 받아 본 랜탈 청약 계약서에 보니 방문 주기를 년 2회 이상, 필터 교환주기는 회사의 정책에 따라 교환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방송된 내용하고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방송에서는 4개월마다 방문해서 필터교환 및 스팀청소를 해 준다고 되어있으나 계약서에는 그렇게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방문 주기와 교환주기를 방송내용 그대로 계약서에 명시해 줄것을 요청했으나 회사 정책상 그렇게 해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난 그 부분이 이해할 수 없어서 되물었습니다. 왜 말로만 해준다고 하고 계약서에는 적으려고 하지 않느냐, 그렇게 틀린 내용으로 계약서에 서명하기 곤란하다고 했더니... 고객센터 팀장은 그렇다면 계약하지 말라 취소하라고 합니다.
 
자~~~

이쯤되면... 그래 그럼 알았다 그냥 계약하자 ... 그러겠습니까?

결국, 자의 반 타의 반 계약을 취소시키고야 말았으며, 씁씁한 기분으로, 그동안 동급 회사 2군데 (E사와 H사)와 비교하여 그래도 좀 낫겠다고 생각했던 지난 몇일간이 오히려 쑥쓰러워지고야 말았습니다.

그래, 그렇지~~ 정수기 사업 1년된 회사가 그렇지 뭐. 이 정도에 이렇게 나오면 아마도 나중에 A/S 제대로 받기는 힘들지도 몰라...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결국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웅진코웨이 정수기에 한대를 더 추가하여 렌탈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택 모델은 CP-07BL (가정용)아며, 냉정수기라서 온수는 안됩니다. 사실 온수는 끓은 물이 아니니 커피나 차를 타 먹기엔 좀 그래서 포기한 사양입니다. 그냥 정수된 물은 조리시 사용하고 먹는 물은 찬물만 그냥 마실려구요. 색상은 취소 모델과 유사한 검은색으로 했고, 다행히 에스프레소 머신과 흡사한 스타일여서 좋았습니다. 비용은 원래 렌탈등록비가 없는 \38,300/월 로 시작하려했으나 영업점에서 렌탈등록비 \100,000을 할인해 주어서 \35,200/월 로 결정했습니다. 변동요금제가 고정요금제보다 총액이 몇만원 정도 적어서 변동요금제로 선택했구요, 아쉽게도 동양매직 등 저가 제품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조리수밸브 설치 등은 지원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웅진은 동양매직과는 다르게 상담원분이 정수기 자체에 대하여 구조나 내용을 내용을 거의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설치시 문제점까지 알려주며 설치기사와 상담하여 결정하라고까지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동양매직 상담원과 팀장과 나누었던, 거의 다툼 지경까지 다을뻔 했던 그런 대화하고는 좀 다른, 마치 강물에 한가롭게 낚시를 드리운것같은 그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어쨌거나, 야간에 인터넷으로 상담 신청하고, 다음날 아침에 전화오고, 부드럽게 상담이 이루어지면서 힘들이지않고 기분좋게 약간의 할인도 받으면서 설치 신청을 마쳤고, 다음날 오전에 원하는 날에 바로 설치해 준다는 기분 좋은 말도 들었고, 접수 상황이 3번에 걸쳐서 다시 문자메세지로 날아오고...

내일, 어찌 될지는 또 두고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역시 이래서 비싼 돈 줘가면서 웅진 정수기를 랜탈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모르죠~~ 또...

내일 설치와봐야 알겠죠 뭐 ...

근데 이 정수기 괜찮은건지 몰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