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스크램블드 에그를 만들어 먹다

오늘 아침에 아무 이유도 없이 스크램블드 에그가 먹고 싶다는 욕망이 심장으로부터 솟아 올라왔습니다. ' 왜 그랬을까 ?  혹시 다리 다치기 전 가끔씩 일요일 아침을 맞으러 30여분이나 차로 달려가서 먹곤 했던 경기도 벽제에 있는  맥도날드 드라이브인의 " 맥모닝 " 메뉴가 생각이 나서일까? '  하여간 집에 남아있던 북어국하고...사진에는 없지만 김하고....그렇게해서 혼자서 일요일 아침을 맞이하였답니다.^^

<< 초간단 만들기 >>

이거 만드는 법이 어렵거나 특이해서 올리는 건 절대 아니고, 사진찍는 것이 습관화, 생활화된 이유로 그냥 아무생각없이 찍은 사진이지만 올려보는 것입니다. 일단 재료도 초간단이지요. 계란 2개, 베이컨 5조각, 우유 약 100ml, 소금 약간.

버터를 조금 넣어서 고소하게 하고 싶지만.....그렇게 하려면 색깔도 내고 싶어져서 당근꺼내고 녹색채소 꺼내서 도마 위에 놓고 일일이 쬐끄맣게 썰어야 하고... 오늘 아침에 그런 정도로 일 벌리고 싶지 않아서 그냥 초간단만으로 참습니다.

계란 2개를 깨서 그릇에 넣고 우유를 100ml (계란 전체 양의 약 1/3 정도 : 우유를 더 넣으면 계란 맛이 덜 나고, 덜 넣으면 부드러움이 덜합니다.) 넣고 완전히 섞일때까지 한 방향으로만 약 1분간 저어줍니다.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쏟아 붓고 조금 기다리면 중앙 부위가 들썩 거리기 시작합니다. 나무 젓가락으로 한두 군데만 조금 저어보아서 계란이 타지 않는 범위까지만 그냥 내버려 둡니다. 우유가 들어있어서 생각만큼 금방 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나무 젓가락으로 서서히 휘저어 줍니다. 그러면 덩어리 지기 시작합니다. 프라이팬 바닥에 우유에 포함되었던 수분등이 거의 날아갈 정도로 슬슬 휘저어 줍니다. 너무 오래 가열하면 계란이 뻣뻣해 집니다.

이번에는 베이컨을 구워 줍니다. 이거야 그냥 구우면 됩니다. 베이컨에 지방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니 따로 기름을 쓸 필요는 전혀 없답니다.

이제 예쁘게 접시에 담아서... 북어국 조금 뜨고....먹습니다. 재료가 뻔하니 뭐 특이한 맛을 기대하진 않았구요...그냥 아침 한끼 간단히 때울만을 했답니다.^^

배 부 르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