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독일 Balingen에 있는 Helix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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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8월

김진권 대리를 데리고 독일 Balingen 에 있는 Helixor 라는 회사에 7일간 제품 출시 전 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
본사 건물이 우리나라처럼 대도시에 있는 것이 아니고, 회사 창설자의 사택과 함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습니다.
회사 안에는 넓은 목초원도 있어서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고, 중간 쯤에는 시냇물도 한개 흘러 다니고,
 큰 목조 건물 안에는 소들에게 줄 사료인지 먼지 엄청나게 많은 건초와 짚더미들도 있었고, 매일 점심때마다
식재료들을 직접 재배해서 쓴다는 채소밭과 비닐하우스도 있고...참 특이한 회사였습니다.
회사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가족/가축적인 분위기에...그렇지만 사장 비서만큼은 엄청난 미모와 몸매에다가
노출이 좀 심한 섹시한 복장이 일과후 사장과의 비밀스런 회담이 진행되고 있음을 눈치채지 않을 수 없게끔...

하여간 이곳에서 교육받는 동안 항상 맛있는 다과류에다가 매일 새롭게 디자인되어 등장하는 점심 식사.
(이 곳은 1년 365일 동안 단 한번도 같은 점심이 등장한 적이 없다는 부사장의 은근한 자랑이 부러웠습니다)
하루 교육 시간이 끝나면 여지없이 회사에서 가까운 여러 볼거리를 향해서 고고씽 했던 기억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여행 가이더 역할을 해 주었던 사람들이 다름아닌 늘 교육을 담당했던 의사, 박사, 연구원들이어서
교육 이후 시간에도 분위만은 늘 학술적(?) 이었다는 약간은 깝깝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ㅋㅋ....
그래도 때마침 < 헤르만 헤세 주간 > 이었던 고로, 작은 축제 분위기를 맞볼 수 있었던 Calw 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그의 생가를 방문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도 나름 행운이었다면 행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