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 미국 국제전화 요금이 1분에 21.8원

스카이프,미국 국제전화 요금이1분에 21.8원

인 터넷 전화 업체스카이프 사용자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2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3월 말 집계가 1억7000만 명이었으니 한 달 사이에 3000만 명이 늘어난 셈이고 지난해 4월 27일 1억 명을 넘어선 이래 1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난 셈이다. 스카이프의 놀라운 성장 속도는 세계 통신서비스 업체들을 바짝 긴장하게 하고 있다. 스카이프의 매력은 무엇보다도스카이프 사용자끼리 100%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는 것.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하고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설치한 뒤 컴퓨터에 헤드셋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통화품질도 좋다.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이래 수많은 인터넷 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지만 스카이프의 음질을 따라잡을 만한 업체는 아직 없었다. 일반 전화로도 저렴하게 연결 가능 스카이프에 대해 흔히 하는 오해 가운데 하나는 스카이프끼리만 통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스카이프 아웃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일반 전화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1만원 단위로 요금을 충전할 수 있고 국제전화는 물론이고 세계 어느 곳이든 문자 메시지까지 보낼 수 있다. 특히 파격적으로 저렴한 국제전화 요금이 눈길을 끈다.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걸 때도 1분에 21.8원, 국내 시내전화보다도 싸다. 스카이프 아웃의 요금은 발신지와는 관계없고 착신지의 통신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데 미국에 걸 때보다 우리나라 휴대전화에 걸 때가 더 비싼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우리나라 휴대전화로 걸 때는 1분에 75.8원이 빠져나간다. 스카이프에 대한 두 번째 오해는 컴퓨터를 켜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 착신 전환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카이프로 걸려온 전화를 일반 전화나 휴대전화로 받을 수도 있다. 이 서비스로 국제전화를 걸거나 받을 경우 외국에서 거는 사람은 무료, 받는 사람은 스카이프 아웃 요금만 내면 된다. 스카이프 인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카이프에도 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070으로 시작되는 11자리 전화번호를 받게 된다. 또 스카이프 메일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부재중 메시지를 받을 수도 있다. 스카이프 아웃과 인, 메일 등은 모두 유료 서비스지만 기존의 통신 서비스에 비교하면 파격적으로 저렴하다. 유럽에서는 이미 한 달에 2유로, 우리 돈으로 2500원 정도만 내면 유럽 전역에 무제한으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스카이프 프로라는 서비스까지 나와 있다. 이 경우 한 통화에 0.039유로, 50원 정도의 접속료만 내면 된다. 스카이프를 이용한 화상통화나 컨퍼런스콜 서비스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 주목을 받는 건무선 스카이프 폰이다. 휴대전화처럼 들고 다니다가 무선 인터넷이 잡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에서나 스카이프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통화량이 많은 연인끼리, 또는 해외에 가족을 둔 기러기 아빠들도 요금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휴대전화와 무선 스카이프 폰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듀얼 모드 폰도 나와 있다. 스카이프의 인기에는 못 미치지만 우리나라에도 네이버폰이나 네이트온폰, 아이엠텔 등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하는 업체가 많다. 특히 네이트온폰은 SK텔레콤 사용자에게 한 달에 100통의 무료 문자 메시지를 제공한다. 음질이 스카이프보다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지만 별도로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 전화처럼 쓰기 편한 하드폰 인터넷 전화는 크게 하드웨어 타입과 소프트웨어 타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컴퓨터에 연결해서 쓰는 스카이프는 대표적인 소프트폰이고 하드폰은 전용 전화기를 구입해 인터넷을 연결해서 쓰는 방식이다. 전화기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하드폰은 기업 사용자들이 주요 고객이다. 삼성네트웍스의 ‘와이즈 070’은 대표적인 하드폰 서비스다. 월 2000원의 기본료를 내면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받을 수 있고 국내 일반 전화의 경우 시내 시외를 막론하고 1분에 13원, 휴대전화는 1분에 71.4원으로 저렴하다. 하드폰은 번호가 070이라는 것만 빼면 일반 전화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고 음질도 좋다. 국제전화의 경우도 미국이 1분에 49원, 일본과 중국은 55원과 49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물론 같은 ‘와이즈 070’ 사용자끼리는 통화요금이 무료다. ‘와이즈 070’ 사용자가 스카이프보다 훨씬 적다는 게 아쉽지만 한 회사의 영업점끼리 통화만 인터넷 전화로 전환해도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와이즈 070’으로 전화기를 전면 교체해 미국 본사와의 통화요금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영업점끼리의 통화요금을 100% 절감하게 됐다. 전화로 영어회화 서비스를 하는 피커폰도 인터넷 전화 시스템을 도입한 뒤 통신 비용이 35% 이상 줄어들었다. 통화요금 걱정 없이 재택 근무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인터넷 전화 도입 이후 나타난 변화다. 한국인터넷폰이라는 회사는 일반 전화를 인터넷 전화로 변환시킬 수 있는 게이트웨이를 임대해 준다. 보증금 8만원에 가입비가 2만원이고 월 정액 5만9400원을 내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미국과 캐나다, 일본, 중국, 홍콩 등 5개 국에 무제한 국제전화를 쓸 수 있다. 국제전화 사용량이 많은 회사라면 검토해볼 만하다. 하드폰 타입 인터넷 전화의 매력은 하드폰이 하나의 소형 PC의 역할을 한다는 것. 아웃룩 익스프레스의 주소록을 옮겨오거나 다른 PC에 연결해 동기화할 수 있고 그룹 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통화 내용을 녹음해 디지털 파일로 저장하거나 한 달 전 통화 내역을 조회할 수도 있다. 넓은 LCD 화면이 있어 조작도 편리하다. 이 밖에도 통화 연결음을 안내 멘트로 바꾸거나 다른 전화로 착신 전환을 하고 인터넷으로 팩스를 수신하는 등의 부가 서비스도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 대의 하드폰으로 여러 개의 전화번호를 동시에 쓸 수도 있고 액정화면을 통해 뉴스와 날씨, 주식 시세 등을 받아볼 수도 있다. 하드폰 전화기는 IP폰이라고도 하는데 가격이 5만원 수준에서 비싸게는 30만원을 웃돌기도 한다. 그러나 통화량이 많은 기업에서는 서너달 만에 본전을 뽑고도 남을 정도로 비용 대비 투자 효과가 확실하다. 운영체제가 내장돼 있기 때문에 전원을 꽂고 인터넷선만 연결하면 설치도 끝난다. 아쉬운 점이라면 기존에 쓰던 전화번호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과 국내 휴대전화 통화의 경우 070이라는 번호 때문에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스팸 전화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전화를 쓰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오해는 조금씩 풀릴 전망이다. 정보통신부가 인터넷 전화에 일반 전화번호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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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prosumero.com (2007년 05월 21일 제 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