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탁상행정으로 360억원이란 국민 혈세가 낭비됐다니 어이가 없다. 보건복지부와 삼성SDS가 지난 4년간 끌어온 의약품 유통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용에 대한 손해 배상 분쟁에서 복지부가 재판부 조정결정을 수용키로 해 삼성SDS에 360억원을 물어주고 관련 시스템을 폐기 처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은 졸속 정책으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낭비했다는 점에서 무책임 행정의 대표적 사례라고 하겠다. 서울고등법원은 항소심에서 ‘복지부는 삼성SDS에 시스템 구축비 199억원을 포함해 360억원을 올해부터 2011년까지 매년 60억원씩 지급하라’는 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번 일은 극히 일부 공직자의 허술하고 무책임한 행정이 공직사회 전체에 어떤 악영항을 주고 국민 세금을 허비하게 하는지를 단적으로 잘 보여 주는 사례다. 이 일은 현 정부가 추진한 것이 아니다. 과거 정부에서 추진한 것이다. 하지만 정책 추진 결과는 실패였고 그 대가로 국민 혈세를 허공에 날려 버린 것이다. |
정부가 당초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당위성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당시 의약품 유통을 둘러싼 비리가 빈발하는 상황에서 거래 투명성과 신속성 등을 이유로 이런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이다. 더욱이 우리는 IT강국으로 우리 기술을 활용할 경우 유통체계 현대화와 함께 의료보험·약재비 지급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에 더해 IT산업도 활성화할 수 있다. 의약품을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의약품 유통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 비리를 막을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한 것이다. 대금 거래에 국가가 개입해 의사와 제약업체의 잘못된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것이 구축 취지였다. 이에 따라 2000년 3월 삼성SDS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고, 2001년 7월 약제비 지급시스템을 제외한 주문·거래·통계분석 등의 시스템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 신문게재일자 : 2006/06/28 |
'▶ Pharmac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당 하직 인사 (0) | 2007.05.10 |
---|---|
"생명을 살리는 바자회" (0) | 2007.04.29 |
형형색색의 처방약 (0) | 2007.04.15 |
귀여운 메모 (0) | 2006.07.02 |
혈압 125, 공복혈당 110 …나는 환자일까? (0) | 2006.06.09 |
약! 왜 식후 30분에 복용하나 ? (0) | 2006.06.03 |
일본 약국 사진들 (0) | 2006.05.10 |
유럽 약국 사진들 (0) | 2006.05.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