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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 피싱 " 이라 해서 보이스 = Voice, 피싱 = Fishing 즉, 목소리로 낚시질하는 단어인줄 알았는데,,,
끌끌 ,,,...
틀렸습니다 ㅠㅠ
Voice 는 맞는데 Fishing 이 들렸습니다. Fishing 이라는 낚시를 뜻하는 스펠이 아니고 Phishing 이라는 " 피싱 사기(인터넷・이메일 등을 통해 개인 정보를 알아내어 그들의 돈을 빼돌리는 사기) " 원래 단어가 있었군요. 오늘 첨 알았습니다.
내용인즉슨,
휴대폰으로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번호는 " + 032 - 433 - 0112 " 였습니다. 얼핏보면 " 032 " 라는 식별번호가 인천 지역을 표시하는 줄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보통 전화 연결시 발신자 번호 표시라는 부가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본인 폰에 발신자 번호가 표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발신자 번호가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요)
그런데, 번호 맨 앞에 " + " 라는 부호가 표시되는 경우는 대부분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일 경우 외에는 흔히 볼 수 없는 부호입니다.
전화를 받았습니다. 인천지방결찰정이랍니다. 보이스 피싱 사기에 연루된 박지민과 김명철이라는 사람이 검거되었는데, 그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이름으로 된 국민은행과 농협구좌 대포통장 2개가 발견되었답니다. 그러면서, 본인 이름과 주민번호가 맞냐고 되묻는데, 맞긴 맞습니다. 이미, 이름과 주민번호를 확보했다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본인이 사건에 연루되었으니 인천지방경찰청까지 출두해야하는데,,,, 최근들어 정부기관이나 금융권 등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 사기가 급증한다고 설명하면서 아무래도 명의가 도용된것 같다고 설명합니다.
이때 이상한 느낌이 옵니다. 본인은 시간도 없고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면서 무시를 하려하자, 그래도 사건에서 제외되려면 개인 명의 도용 신고를 해야한다고 유인합니다. 그러더니 팀장쪽으로 전화를 연결한다고 하면서 전화를 돌리자, 이번에는 이광호 팀장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받습니다.
그러더니, 아무래도 명의를 도용당한듯 하니 명의도용신고 절차를 밟자고 합니다. 그리고는, 컴퓨터 싸이트 주소를 알려줄테니 신고 절차에 들어가자고 합니다. HTTP나 WWW 없이 그냥 주소창에 " ichectr112.net " 을 적고 이동하면 인청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접속된다고 합니다. 불러주는 대로 적고 이동하니 정말 인천지방경찰청처럼 생긴 홈페이지가 등장합니다. ㅋㅋ... 몇달 전에 이런 짝퉁 유령 싸이트를 만들어서 유인한다는 기사를 몇번 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화면에서 어디를 눌러라, 다음엔 어디를 눌러라 계속 페이지를 이동시키더니, 드디어 본인의 신상정보를 입력하는 난이 등장합니다. 여기에서, 본인이 업무가 좀 바쁘니 일단 전화를 끊고 나중에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하니,,, 약간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통화기록을 보니 20여분간을 질질 끌어댔는데,,, 이제 막 걸려들 찰나에 전화를 끊고 다시 전화하겠다고 답하면서 관등성명을 묻고 전화번호를 되물으니 짜증이 났겠지요 ^^
전화를 끊기 직전에는 아예 대놓고 이 사람이 뭐하는 거냐고 하면서 화를 내려고 합니다. 하하하~~
여기까지입니다.
여기까지 알아내려고 20여분간 조심조심 그들과 밀당을 했고 싸이트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담당자 이름까지 알아냈지만,,, 전혀 부질없는 짓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싸이트에 재 접속해보려 했지만 이미 연결은 끊긴 상태였으니까요.
여기까지 알아내려고 20여분간 조심조심 그들과 밀당을 했고 싸이트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담당자 이름까지 알아냈지만,,, 전혀 부질없는 짓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싸이트에 재 접속해보려 했지만 이미 연결은 끊긴 상태였으니까요.
전화를 끊어버리고 바로 경찰청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았더니, 얼마전까지는 서울지방경찰청이라고 사기를 쳤었는데, 너무 흔해져 버리니 이젠 지방쪽으로 말을 바꿨다고 합니다. 정확한건 아니지만, 한국 실정을 잘 배워간 중국 유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젠 각 지방경찰청을 두루두루 사칭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들의 보이스피싱 대상은 일반인에 국한되지 않고, 심지어는 경찰 내부 조직 관련 자료들을 빼내어 경찰서를 사칭해 경찰청에 까지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정말 어디까지가 정말인지 경찰청 내부 직원들도 알아내기가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정부기관, 부동산, 금융권 혹은 검사 등을 사칭하는 등 사칭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지만, 설사 어떤 실제 사건에 관련된 일이라 할지라도 원래는 절대 이런 전화 따위로 그런 일들을 진행하는 일이 결코 없으며 반드시 공문 형식을 갖춘 문서로 진행되는 점을 놓고 볼때, 전화로 걸려오는 이 같은 일들은 100% 사기라고 간주해도 된다는 경찰청 민원 상담인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본인이 직접 이런 전화를 받게될 줄은 사실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모두모두 조심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한가지만 기억하십시오.
" 전화는 무조건 사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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