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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 갈치 ]

by Good Morning ^^ 2018.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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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 갈치 ], [ 꽁치 ], [ 참치 ] 등등,,, ' 치 ' 자로 끝나는 생선들을 제법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머리를 들어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결코 최근에 먹었던 기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들리는 말들에 의하면 특히 [ 갈치 ] 와 [ 꽁치 ] 들 중 예쁜 넘들은 잡히는 족족 거의 전량 일본으로 몽땅 수출된다고들 하지요?

 

이번에 JEB 에 마지막이라며 [ 갈치 ] 가 떴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대로 된 [ 갈치 ] 먹어본 적이 언제였더라? 생각이 안납니다. 최소한 최근에는 입에 넣어보기는 커녕, 보기조차 못했다는,,, 그런데, 그 귀한걸 이날 보게되는군요. 포장 스치로폼을 열어보니, 얼음으로 꽉 차있는 비닐이불을 덮고 있습니다.

 

그 얼음이불을 살며시 걷어내니, 반짝반짝 은빛나는 속살이 지붕 형광등 불빛에 엄청 반사되고 있습니다.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아주 자르르르합니다. [ 갈치 7마리 : 59,000원 ] 입니다. 마리당 거의 8,500원 꼴입니다. 그리 비싼 가격은 결코 아니지만, 그래도 싸구려 생선 값은 절대 아닙니다.

 

손질하기 전에 요리조리 훑어봅니다. 기럭지도 꽤 길지만, 몸통에 상처도 하나 없는것이 아주 깨끗하게 잘 빠졌습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미끄덩거리고 긴 생선은 어떻게 잡을까? 이렇게 빛깔 하나도 상하지않게 잡으려면, 일일이 한마리씩 잡아야 하나?

 

주방 가위로 뾰족한 대가리 끝과 쓸모없는 꼬리 부분을 살짝씩 잘라내고, 등지느러미를 주루룩 잘라내고는 그냥 적당한 길리로 잘라서 광주리에 놓고 굵은 소금을 퐈바박~ 뿌려주었습니다. 이건 나중에 구워서 먹을겁니다. 구운 갈치는 먹는 Jane에게도 줄 것입니다.

 

[ 갈치조림 ] 입니다. 이건 소금뿌리기 전 조려서 먹으려고 두마리 남겨 놓았던 것입니다. 조리는데도 비린내 1도 않나고,,, 역시 보는만큼 신선하고 싱싱해서 그런듯합니다. 이거 연출 전혀 아닌데, 어찌보니 갈치눈깔이 스테레오로,,,ㅋㅋ

 

어두육미라기는 하지만,,, 일단 제일 먹기 귀찮기만한 대가리부터 먹어줍니다. 그러다가, 알까지? 갈치 알도 맛있습니다. 그 다음은 밑에 깔아놔던 무조각. 세상에,,, 갈치조림에 깔아놓은 무가 원래 이리 맛있던 건가요? ' 육미' 는 아니어도 ' 어미 ' 맛은 어떤지 보아야지요~ 그러고 보니 가운데 살토막 사진은 제대로 찍지도 않은채,,,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일 맛있게 먹었던 [ 갈치조림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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