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 남도명가냉면 물냉면 ]

거의 한달 정도가 다 되어가는 연이은 폭염 덕분에 시원한 것을 자주 찾다 보니, [ 냉면 ] 을 먹을 기회가 자주 생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직장 근처에 예전에 오래동안 영업해왔던 [ 냉면 ] 집들이 줄줄이 폐업을 해버리고는, 대신 야리꾸리 요상한 업소로 업태가 바뀌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면을 먹고 싶은 맘에 하는 수 없이 이 앱 저 앱까지 뒤져가면서 주문을 해 보려하지만, 정통 냉면집은 정말 찾아보기 힘듭니다.

 

주문을 할라치면 거의 [ 중국집 ] 에서 계절메뉴로 운영하는 한시적이고, 맛과 향이 거의 천편일률적인 그런 [ 냉면 ] 밖에 먹을 수 없는 형편이 안타깝습니다. 이날도 [ 배달의민족 ] 앱에서 새로운 주문처인 [ 남도명가냉면 ] 이라는 곳에서 [ 물냉면 : 7,000원 ] 을 주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냉면 ] 만 하는 것이 아니고,,, 낯설게도 해장국, 육개장, 설렁탕 그리고 갈비탕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냉면집인가요 아니면 한식집인가요? 요즘은 이런 음식점 앱에 찍어 올리는 메뉴 사진은 절대 믿으면 안됩니다. 심지어 주문처는 달라도 음식 사진이 동일한 곳도 엄청 많습니다. 물론, 상호는 달라도 배달 음식은 동일할 경우까지도 있습니다.

 

저 가격에 이정도 깔끔하게 포장해 오면 이 수준에서는 거의 최상입니다. 일회용 용기에 담겨있지만 일반 연약한 스티로폼 용기가 아닌 제법 탄탄한 플라스틱 용기입니다. 그리고 이중으로 랩을 씌어서 어지간하게 흔들려도 국물은 바깥까지는 거의 새어나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외관은 합격입니다.

 

근래에 먹어봤던 [ 물냉면 ] 들 중 거의 유일하게 면 색깔이 거무죽죽한, 마치 그리워해왔던 [ 칡냉면 ] 삘이 납니다. 대부분은 뉘리끼리한 일반 냉면발에 맛과 향이 뻔할 뻔자였었는데,,, 좌우지간 이곳은 일단 맛도 괜찮네요.~~ 물론, 앱 내부의 주문처 정보를 찾아보면 역시, 실제 음식점 주소가 아니고 아주 아주 허름한 건물 2~3층 정도에 [ 음식XXX ] 등의 일반 상호로 등록되어있는 사무실 주소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곳 역시 몇군데 서로 다른 형태의 음식점을 체인 형태로 걸어놓고 앱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각 지역에 해당 음식을 배달해 주는 그런 형태인듯 합니다. 어쨌든, 이런 형태가 어쩔 수 없는 현 추세라면, 제발 앞으로 좀 더 위생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