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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종로 GS그랑서울 연안식당에는 알탕 메뉴 자체가 없습니다.

by Good Morning ^^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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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두식구가 먹잘 것도 변변치 않아서,
근처 제일 가까운,

종로 GS그랑서울 연안식당에서
알탕이나 뜨뜬하게 먹자고 합의가 됩니다.
내가 알탕 자체를 좋아라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내가 가끔 먹는 다른 연안식당 얼큰 뚝배기 알탕과
똑같은 맛이라면, 얼마나 똑같고,
좀 다른 맛이라면, 또 얼마나 다를까?

 

 

 

한 편 궁금하기도 했지만,
실은, 더 맛있고 풍성한
연안식당 알탕 맛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하고 근거 없는 기대감을 갖은것이
화근이라면 화근이랄까요?
도대체~ 알탕 맛이 어땠길래? ㅎㅎ

 

 

 

 

그랑서울 연안식당 담벼락입니다.
왠지, 연안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명태 알과 대구 곤이 잡이
작은 어선의 갑판을 연상케 하는,,, ㅋㅋ
이 연안식당은,
밴댕이, 멍게, 바지락과 꼬막
밥도둑
해산물 회무침과
꼬막비빔밥 전문점이랍니다.^^
입구에는
가을 신메뉴라는
불 꼬막 비빔밥,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그리고 섞어 조림 사진이
입에 침을 고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메뉴판이 보입니다.
한눈에 확~ 훑어서 알탕을 찾아봅니다.
어어~
잘 못 봤나?
다시 찬찬히 훑어보았지만,
알탕 메뉴 자체가 없습니다.
엥?
그래서 점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메뉴판에 알탕이 원래 없나요?
,,,
원래 없답니다. ㅠㅠ
알탕을 먹어보겠다고 집에서부터 출발한 건데,,,
알탕이 없으면 어쩌란 말인가요?
이 건물 내부에 혹시 모를 또 다른 알탕 집을
찾아봐야 하는 건가요?
그런데, 없으면?
그땐 또 어쩌라고?
이제 와서, 첨부터 다시 다른 알탕 집을 꼭 찾아야 하나?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수 없이, 메뉴를 바꾸기로 하고는
자리에 일단 착석을 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기왕 이리된 것,
이 집에서 제일 맛나 보이는 것으로
메뉴를 급 변경하기로 하고,
메뉴판을 요청했습니다.
우리가 메뉴판을 보는 사이에,
이미 기본 밥상은 차려져 버립니다.
이젠 빼박이네요.

 

 

 

 

내가 반찬 사진을 찍고 있는 도중,
L이 열라 메뉴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역국이 나오고,
나머지 반찬은 
간장 게장, 깍두기,
콩나물무침 그리고 콘샐러드입니다.

 

 

 

 

내부는 정말 선박 내부처럼 잘 꾸며 놨습니다.
연안식당 꽃게살 비빔밥과 꼬막, 멍게 비빔밥을
소문날 만큼 맛있게 먹는 법.
영양 가득한 접시
12년의 연구로 탄생한 비법양념
광고판들이 그럴듯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반찬들과 미역국을 일일이 하나씩,
젓가락과 수저를 떠서는
공들여 사진을 또 찍고 있는데도,
L이 메뉴를 아직도 결정 못하고 있네요.

 

 

 

 

다행히, 점심시간이지만
테이블은 거의 텅텅 비어 있습니다.
왜 이러지?
딱~ 점심시간이구만,,,
혹시, 여기 소문난 안 맛집은 아니겠지?
다른 편 벽을 쳐다보니,
풍성한 연안식당 해물 대축제,
가리비찜과 산해진미 해물 조개찜
그리고 산해진미 해물탕~ 흐흐
내가 다 좋아라 하는 메뉴들입니다.~^^

 

 

 

 

딱~ 여기까지 좋았습니다.
우린, 제일 당기는 해물 조개찜을 먹기로 하고,
점원에게 주문을 하는데,,,
점원이 대뜸 하는 말.
오늘 해물로 하는 메뉴는 전혀 안된다고???
이건 또 무슨 말이야???
그러려면, 가게는 오늘 문은 왜 열었나?
그럼, 뭘 판다는 거지???
또다시 두 번째로, 선택지를 완전 잃었습니다.
열이 올라오기는 하지만,
이미 반찬도 이것저것 집어 먹었고, 
미역국도 반쯤 먹은 상태라서,,,
하는 수 없이 주문한,
얄미운 12,000원짜리 꼬막비빔밥입니다.
그냥 화도 나고 해서,
메뉴도 그냥 둘이 똑같은 걸로
내뱉듯이 결정해 버립니다....
대표 메뉴 격인 꼬막비빔밥이 나왔는데도,
아직도 화가 가시지는 않습니다.
물론, 난 꼬막도 엄청 좋아라 하는 식재료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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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빨리 먹기나 하고 자리를 뜨기로 또 합의합니다.
꼬막비빔밥을 썩썩~ 섞어서,
한 수저 떠먹어 봅니다.
음,,,
꼬막비빔밥.
맛은 있구먼 있어.~

 

 

 

 

두 수저 먹다가 
테이블 한 편에 놓여진
뭔 기름장 같은 걸 발견합니다.
냄새를 맡아보니
기름은 기름인데
그냥 참기름도 아니고
그렇다고 들기름은 더더욱 아니고,
뭔 여러 가지 기름들을 섞어 놓은 듯합니다.
그래서, 일단 한 수저에다
조금만 떨어뜨려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음,,,
제법 맛있구먼 맛있어.~

 

 

 

 

그냥 화난 것에 비하면,
배가 차 오르니 용서하는 힘도 생기고,
시간 경과에 따라, 혈압도 저하되어
기분은 나름 괜찮아졌는데,
물컵을 보고 마지막으로 울컥합니다.
요즘 같은 위험하고 조심스러운 시국에
게다가, 사람들이 들끓는 식당에서,
쌍팔년도 시절 스뎅 물컵이라니,,,
우린 입도 대지 않고 계산만 하고 
바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와 버립니다.
얼른 집에나 가 버리자~~

메뉴 결정하느라 얼마나 고민했었는데,
얼마나 빨리 먹고 나왔으면,
총 주차 시간이 48분입니다.
분명 계산소 통과하고 한 두 층 
지하로 더 내려갔고,
주차하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와서 천천히 걸어서
이곳 연안식당에 도착해서,
메뉴 한참 동안이나 고르지 못했는데,
출차 정산소 통과까지 47분이라면,
꼬막비빔밥 딱~ 나오고,
아마도 10~15분 만에 먹고 나와버렸다는
웃픈 하루였습니다.~
오늘 날씨는 참 조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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