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낙지와 주꾸미를 한 자리에 같이,,,
일부러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낙지 배송이 딱 하루
늦어지다 보니, 주꾸미에게는 미안하게시리 살짝
자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낙지와 주꾸미는 생긴 것도 완전 다르고
먹는 방법도 완전 다르니, 생각해 보면 뭐 또 그리
자괴감이나 자존감 상하게까지는 아닐 수도,,,
최종적인 건 역시나 입에서 판단해 줄 일이구요.^^
여튼, 산소 빵빵한 산소 싱싱팩 내부 면에 완전 찰싹
달라붙어 있는 낙지를 보았는데, 그런 넘을 막상
데쳐내 보니,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세상 낙지의 운명이라는 것이 원래 이런 것이니,,,
이건 지난번 부모님 댁에 갔을 때 지하 LG2시에서
아무 생각 없이 구매했던 주꾸미입니다.
해마(주)에서 수입하여 LG25시에서 판매하고 있는
'더 푸짐한 손질 주꾸미' 454g짜리 한 봉지 가격이
대략 13,800원 정도인데, 저만큼이 454g이란 건가?
이것도 엄마가 만들어 준 기본 밑반찬들입니다.
이날 같이 먹어보려고 냉장실에서 꺼내온 겁니다.
활 대낙지 1 미 130g~150g 내외로, 3 미 1세트
2만 2천 원이라길래 딱 1세트만 사 먹어봅니다.
원래 저 둥그럼 몸통에서 내장과 먹물에 중금속이
축척되었을 수 있으니 버리고 먹으라긴 하는데,,,
냉동 주꾸미에 조리를 제법 잘해놨더니, 그나마
낙지와 견줄 정도는 아니어도 나름 맛있습니다.
살도 통통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어요.~
괜히 먹어보지도 않은 채 쩌리 취급할 뻔했네요.~
그런데,,, 사람들은 저 똥같이 생긴 내장을 일부러
먹으려고 한다는데,,, 아무리 봐도 먹고 싶지는 않은
더러워 보이는 비주얼이긴 한데, 궁금한 나머지
이날은 두말 않고 먹어보기로 합니다.
맛은,,, 그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네요. 마지막입니다.
주꾸미는 국물과 더불어 밥 위에 얹어서 국물이랑
주꾸미덮밥으로 먹으니 제법 그럴싸한 맛입니다.
이렇게 낙지와는 별개의 조리와 먹는 방법으로
각각 나름 구별된 맛으로 먹으니 참 맛있습니다.
낙지는 본연의 간이 있어서 소금은 불필요했고
참기름에 푹 담가 먹는 것이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는 맛보다는 훨씬 느긋하고 맛이 더 좋습니다.
막판에는 주꾸미 볶음에 밥을 완전 말아서
저렇게 해서 먹어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래서 또 두 식구 한 끼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몇 개 안 남은 낙지발들을 몽땅 다 건져 내셔
참기름에 담가놓으니, 낙지에서 나왔던 먹물이
엄청 더러워 보이긴 합니다. ㅎㅎㅎ
마지막 남은 낙지발은 참기름과 함께 마십니다.^^
< 해마(주) 더 푸짐한 손질 주꾸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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