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 ETC

약국의 하루

by Good Morning ^^ 2005. 7. 22.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난 머리를 비우고 지낸다.
아침 8시가 조금 넘는 시각이면 어김없이 난 약국 경비판넬에 암호칩을 가져다 대고는 경계를 해제시킨다. 사거리 골목에 사람이라곤 몇 없는 것 같다. 양 쪽 문을 다 열어제끼고 내부 전기를 모두 점등시키고 조제실 쪽에 있는 42칸짜리 자동 약포장기에 예열 스위치를 넣으면 일단 끝.

이젠 컴퓨터 3대의 전원을 차례로 키는 일이 남았다.
서버컴퓨터의 전원을 먼저 킨 후 약국관리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로그인하면, 드뎌 약국업무 준비작업은 끄~읕.

내 자리로 돌아와 오늘의 약품 주문, 전화통화 확인, 잔돈 확인 등등의 약품조제 외의 일을 챙겨본다. 지금까지 열거한 일들은 모두 머리를 비우고 하는 단순 반응에 속한다. 마치 일개미들이 하는 일상의 무의식적 행위일 뿐이다.
 
직원들이 하나 둘씩 출근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포지션으로 이동하여 환자 맞을 준비까지 됐다면 비로서 약국의 업무는 완전 세팅 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후 9시가 넘으면 처방조제 상황과 매출을 먼저 확인하고 나서 일반약 상황과 매출을 확인한다.

물론 8시 20분부터 시작하는 "굳세어라 금순아"는 유일하게 약국에서 시청하는 TV프로그램이다. 관리담당 직원이 보길래 나도 그냥 따라서 보고 있다. '금순이는 묘한 매력이 있어...'

 

10시가 가까우면 아침에 문을 열면서 했던 짓(?)을 역순으로 해나가며 황망히 약국을 뜬다.

오늘은 검은 하늘이 유난히두 껌껌하다. 내일은 좀 더 나으려나? 

728x90
반응형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법의 구슬...  (0) 2005.07.24
어느 초딩의 애절한 연애편지..ㅋㅋ 죽인다..  (0) 2005.07.24
사랑하고 있는지 알아내는 방법...  (0) 2005.07.24
[펌] [리배칭]김밥비누~~  (0) 2005.07.24
려원...정말 사진 좋다...  (0) 2005.07.21
내가 좋아하는 사강...  (0) 2005.07.20
[펌] 항공사별기내식비교  (0) 2005.07.19
마릴린 먼로  (0) 2005.07.18

댓글